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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의 모든 것

색소침착과 피부미백 성분 및 화장품

by about_cosmetics 2022. 9. 4.

피부의 색소침착 과정은 멜라닌의 합성으로 일어납니다. 따라서 주요한 미백 성분들은 멜라닌 합성과정에 있는 티로시나제의 활성을 억제하거나 합성 자체를 억제하고, 분해를 촉진하는 등의 기전으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최신의 미백화장품들은 직접적인 작용보다는 미세환경을 조절하고 환경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피부 미백
피부 미백

피부의 색소침착 과정

  피부에 있는 멜라닌세포가 활성화되면 색소의 침착이 일어납니다. 자외선과 같은 색소침착 신호가 피부에 전달될 경우 섬유아세포와 각질 형성 세포 같은 피부 세포들은 여러 인자를 분비합니다. 이 분비 인자들은 멜라닌 세포핵에서 MITF 발현을 유도하고, 이것이 티로시나제 단백질을 만듭니다. 활성화된 티로시나제는 멜라노솜 내에서 갈색 멜라닌을 합성합니다.  

즉, 자외선 같은 신호에 의해 멜로닌세포에서 멜라닌이 합성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들어진 멜라닌은 각질 형성 세포로 전달됩니다. 이렇게 전달된 멜라닌에 의해 피부색이 형성됩니다. 이후 정상적으로 각질 형성 세포가 분화하면서 표피에 있던 멜라닌은 분해되고, 표피에서 각질이 제거됨과 동시에 멜라닌도 제거됩니다. 이것이 피부의 색소침착 과정입니다. 

주요 미백성분의 특징 및 효과

  대부분의 미백 성분은 멜라닌 세포에서 일어나는 멜라닌 합성 과정을 억제합니다. 보통은 티로시나제의 활성을 억제하지만, 드물게는 티로시나제의 발현이나 합성을 억제하기도 하고 티로시나제의 분해를 촉진하기도 합니다. 주요 미백 성분으로는 하이드로퀴논, 알부틴, 코직산, 비타민 c, 식물 추출물, 나이아신아마이드, 트라넥사민산, 글루타티온, 씨스테인 등이 있습니다. 

  하이드로퀴논은 티로시나제의 기질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쟁적 티로시나제 억제제로 사용됩니다. 하이드로퀴논은 현재까지 알려진 미백 물질 중에 가장 우수한 효과를 보여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 혹은 4%의 하이드로퀴논이 의약부외품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하지만 하이드로퀴논은 효과도 우수하지만 피부에 자극을 주는 경우도 흔해서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이드로퀴논을 사용할 경우 멜라닌 세포 독성이 발생해 백피증이나 외인성 조직 갈변증 등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유럽이나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하이드로퀴논 사용을 금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알부틴은 월귤나무에서 발견된 하이드로퀴논 유도체입니다. 따라서 하이드로퀴논과 유사한 방식으로 티로시나제의 활성을 경쟁적으로 억제합니다. 하지만 체외에서 실험할 경우에는 멜라닌 합성 억제 효과가 우수한데 반해 실제 체내 연구에서는 효과가 적은 편입니다. 코직산은 pyrone의 유도체로 티로시나제의 구리 이온을 킬레이트화합니다. 따라서 티로시나제의 활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코직산은 이외에도 각질 형성 세포에서 일어나는 IL-6 발현을 억제해서 멜라닌 세포의 활성을 억제합니다. 즉, 두 가지 기전으로 미백 효과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비타민 C도 코직산처럼 구리를 킬레이트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멜라닌 합성 과정에 작용합니다. 하지만 비타민 C는 용액 상태에서 쉽게 산화되는 성질이 있어서 마그네슘염 형태인 MAP로 사용합니다. 10% 농도의 MAP 크림을 피부에 3개월 도포한 경우 기미와 흑자 등의 병변이 호전되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천연으로 추출되는 미백 소재들이 계속 개발 중에 있습니다. 감초 추출물이나 닥나무, 칸데이아 나무, 전나무, 딸기, 알로에, 포도씨 등에서 추출된 물질들이 미백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백 화장품의 최신 경향

  기존에 사용했던 미백화장품들은 보통 멜라닌세포의 활성을 직접적으로 조절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미백화장품들은 주변의 미세환경을 제어해서 멜라닌 세포 활성을 조절합니다. 특히 색소침착을 피부 노화의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항노화 화장품과 미백화장품의 타깃이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색소침착의 주된 원인이 진피의 노화 및 기저막 약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피 노화를 개선하고 기저막을 보강하려는 소재들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화된 섬유아세포로부터 분비되는 색소침착 유도물질을 찾기 위한 노력도 행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후성유전학 연구를 통해서 피부 노화 및 색소침착을 조절하려는 추세입니다. 유전뿐만 아니라 환경이 피부 노화 및 색소침착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즉, 노화된 유전자에서 메틸화가 관찰되었고 후성유전학 측면에서는 이런 메틸화를 억제하고자 합니다. 또 특정 단백질 합성이 저하된 것이 노화이기 때문에 특정 miRNA를 녹아웃 시키는 소재를 찾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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