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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의 모든 것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의 보습제

by about_cosmetics 2022. 8. 31.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보습제 사용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보습제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약해진 피부 장벽을 개선시켜주고, 면역이나 염증 작용을 개선하는 작용을 합니다. 보습제를 직접 사용해봤을 때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하고, 가능한 자주 충분히 발라주어야 합니다.

보습제의 사용
보습제의 사용

아토피 피부염의 병태생리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피부의 염증반응과 피부 장벽 기능 저하가 주요 병태생리입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피부는 거칠고 건조합니다. 이런 피부는 소양증을 유발하고, 이미 염증이 발생했던 곳을 다시 긁어 또 염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는 혈청 IgE가 증가하고, 제2형 보조 T세포(Th2) 반응이 우세해집니다. 또 단순포진바이러스(Herpes virus)나 황색포도알균(Staphylococcus aureus)과 같은 각종 세균 및 바이러스에 취약한 면역상태를 보입니다. 이외에도 각질층 장벽을 구성하는 지질 합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세라마이드가 감소합니다. 각질 형성 세포의 분화 등과 연관된 필라그린 발현이 줄어들고, 피부 표면의 산성도가 증가합니다. 또 내인성 단백질 가수분해효소의 활성도는 증가합니다. 이런 여러 가지 요인들 외에도 유전적 인자, 환경 인자 등이 상호작용하여 아토피 피부염이라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아토피 피부염에서의 보습제

  2015년에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에서 발간한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에서의 보습제 사용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경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보습제만 도포해도 충분하게 치료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등 및 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도 다른 항염 치료와 보습제를 함께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결국 모든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보습제의 사용은 아주 기본적인 치료이며,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는 두 가지 의미의 보습제가 필요합니다. 첫째는 약해진 피부 장벽기능을 보충해주는 보습제입니다. 보습제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자연 보습인자를 보충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정상 피부와 비교했을 때 자연 보습인자가 감소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필라그린이 줄어들어있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에 사용되는 보습제들은 그 종류는 다르더라도 urea나 lactate, hyaluronate, PCA 등 다양한 자연 보습인자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 보습제는 세라마이드, 콜레스테롤, 자유 지방산 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세라마이드는 각질층 내 지질의 층판구지를 유지하게 도와줍니다. 이로 인해 피부에서 일어나는 수분 증발을 막고, 수분을 피부 내에 가둬놓는 역할을 합니다. 다라서 피부 장벽 기능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스핑고리피드 분해효소의 이상 및 serine protease 활성도의 증가로 인해 세라마이드의 합성과정이 저하되어있습니다. 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세라마이드와 콜레스테롤, 그리고 자유 지방산까지 총 3가지 종류를 적당하게 혼합하여 피부에 도포하는 경우 피부 장벽 기능의 회복이 촉진된다고 합니다. 이때 가장 적절한 비율로 알려진 것은 3:1:1이며, 각각의 농도는 1~2% 정도가 적절합니다. 따라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이 세 가지 물질의 혼합된 보습제를 사용하여 피부 장벽 기능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두번째 의미의 보습제는 염증반응을 개선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된 보습제입니다. 일부 보습제의 경우 생리적 지질 화합물 외에도 항염증 원료를 첨가해서 아토피 피부염의 염증을 개선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 항염, 혹은 항균 효과를 가진 물질들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앞으로 이와 관련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지만, 염증과 면역 반응을 조절할 수 있다면 굉장히 매력적인 개념이 될 것입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보습제의 사용 방법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는 보습제의 종류나 기능뿐만 아니라 사용양과 적용법도 중요합니다. 보통 몸에 바르는 크림 제형의 보습제라면 도포 후 8시간 후에 처음 도포량의 50% 정도가 제거됩니다. 따라서 적어도 하루에 3번 이상은 도포해야 합니다. 보습제의 양은 성인의 경우 주당 500g을, 소아의 경우 주당 250g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 병변이 없는 부위에도 피부 장벽 기능 이상은 발견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보습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위한 다양한 보습제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위 대조임상 시험평가 등을 통해 검증받은 보습제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FDA 승인받은 보습제와 일반 보습제 간 차이가 크게 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 보습제의 종류는 상관하지 않고, 아토피 피부염 환자 개인이 직접 보습제를 사용해봤을 때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것을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가능한 필요한 부위에 자주 도포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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