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피부의 정의 및 증상과 수분 보습제의 효과

피부는 표면에서부터 깊은 곳까지 수분 함유량이 점점 높아지는 수분 기울기를 보입니다. 하지만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건조한 피부가 되고, 여러 증상이 동반됩니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수분 보습제입니다. 수분 보습제는 단순히 건조한 피부를 개선시키는 게 아니라 피부의 윤기, 투명도, 주름, 거칠기 등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가집니다. 

건조한 피부

피부의 수분 기울기

피부는 깊이에 따라 수분량이 변화를 보입니다. 이것을 수분 기울기(water gradient)라고 말합니다. 수분 기울기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공초점라만현미경이 사용됩니다. 물분자의 수산화기는 3350~3550 cm-1에서 진동하고, 단백질 중의 메틸기는 2910~2965 cm-1에서 진동합니다. 이들의 라만분광 비율을 계산해보면 단백질 양 대비 수분양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얻은 피부의 수분량을 분석해보았습니다. 이때 표피의 기저부에서는 수분량이 70% 이상을 유지하고, 과립층에서는 40% 정도의 수분량을 보이며, 피부의 각질층으로 가면 수분량이 가장 낮아집니다. 즉, 피부의 깊은 곳에서부터 표면으로 갈수록 수분량이 작아지는 수분 기울기를 보입니다. 피부의 각질세포와 각질세포 사이에는 지질이 있어서 일종의 장벽으로 역할을 합니다. 이 장벽에 의해 각질층 내 수분은 항상 30% 내외로 유지가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피부 장벽이 손상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피부의 수분 함유량이 적어지고 외부 인자에 취약해집니다. 따라서 파부가 쉽게 건조해집니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원인에는 네 가지가 있는데 이러한 원인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시 한번 설명하겠습니다. 

건조한 피부의 정의, 증상, 분류

  건조한 피부는 피부가 건조해서 불편감이 느껴지는 경우로 정의합니다. 객관적으로는 피부의 정상 수분량의 10% 이하인 상태로 정의하기도 합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피부 수분 함유량 측정기를 사용했을 때 정상 피부는 40AU(artificial uni) 이상, 건조한 피부는 30-40 AU, 매우 건조한 피부는 30 AU(artificial unit) 미만으로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건조한 피부를 가진 경우 피부가 당기는 느낌, 혹은 조이거나 따가운 느낌, 찌릿하거나 찌르는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만약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라면 가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건조한 정도가 경미하다면 특별한 증상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피부가 건조하면 피부 표면이 거칠어 보이거나 탁해 보이고, 각질이 일어나며, 빨갛게 변하는 홍반이나 갈라짐 및 균열 등이 관찰됩니다. 피부가 얼마나 건조한 상황인지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서는 유럽의 가이드라인 중 SRRC system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SRRC는 scaling(인설), roughness(거칠기), redness(홍반), cracks(갈라짐)을 말합니다. 또 바우만 피부 유형 시스템에 따라 건조한 피부는 건성과 약건성, 극건성의 3단계로 나누어집니다. 여기에 복합성이나 민감성 피부를 추가로 건조한 피부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여성의 피부 유형을 설문 조사한 결과 건성 피부가 약 30%, 복합성 피부가 약 30%에 달했습니다. 

수분 보습제의 효과

건조한 피부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수분 보습제의 사용입니다. 수분 보습제를 사용하면 내부적으로, 외부적으로 모두 건강한 피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수분량이 충분한 피부는 부드럽고 윤기 있으며 탄력 있고, 피부색이 밝고 고릅니다. 건조한 피부일 경우 건조한 환경이나 외부 자극에 의해 각질이 일어납니다. 이때 수분 보습제를 적용하면 수분의 증발을 차단합니다. 따라서 피부의 유연성이 유지됩니다. 또한 균일한 각질 탈락을 유도해서 피부 표면이 매끄러워집니다. 또 외부환경이 변화하더라도 항상성을 유지하는 피부로 만들어줍니다. 그러면 각질층이 적절하게 수화된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따라서 수분 보습제의 사용은 단순히 건조한 피부를 개선시키는 것뿐만이 아닙니다. 수분 보습제는 각질의 탈락주기를 정상화함으로써 피부의 거칠기, 잔주름, 윤기 및 투명도를 개선시킵니다.